[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자유한국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효성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인 25일에도 아직 자유한국당은 청문보고서에 대한 채택 가부 입장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미방위 민주당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유한국당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통보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우택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에 한 발언도 있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면서 "사실상 결렬됐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심사숙고해 각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면서 "시간 관계 상 오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가 결정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경우 청와대는 10일 이내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재송부 요청에도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를 '절대부적격 끝판왕', '5대 비리 전관왕'이라고 맹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는 청문회 보고서 채택은커녕 청문회 자리에도 설 자격이 없다는 점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면서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서는 부적격하다는 것은 청문회 결과 분명히 드러났고, 따라서 청문회 보고서도 채택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절대부적격 끝판왕인 이효성 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것은 국회와 야당의 의견을 묵살하고 독선과 독주의 길로 가겠다는 것을 또 한 번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심각한 재고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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