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소신투표한 것을 두고 ‘해당 행위’라는 자유한국당 내부의 비판에 “우리 정치개혁의 첫 번째 과제가 강제당론을 폐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의 존폐나 중요한 외교나 국방, 안보 문제 외에는 강제당론은 폐지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추경안 표결 국회 본회의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중도 퇴장했다. 그러자 표결에 필요한 정족수가 모자라 회의가 지연됐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장제원·김현아 의원은 자리를 지켜 주목을 받았다. 장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복귀해 표결에 동참하기 전까지 재석 표시를 하지 않은 채 기다리다 추경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장 의원은 “이번 추경안은 정우택 원내대표가 협상을 잘한 안”이라며 "추경안 같은 경우에 45일 동안 원내대표끼리 협의하고 또 예결위 간사들끼리 협의해서 공무원 1만 2000명 인원을 2500명까지 줄이지 않았느냐. 이것마저도 강제당론을 통해서 투표해야 한다고 그러면 그야말로 국회의원은 거수기"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자신의 정치인생에서 가장 잘못한 것이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류석춘 혁신위원장·혁신위의 면면을 보면 ‘당이 어디로 갈 것인지 걱정을 했고 그 걱정에 대해 제가 말한 것”이라며 “정말 당이 개혁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우측 끝으로 가고 있지 않느냐, 이런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장 의원의 행동에 대해) 해당 행위의 여부가 될지 당내 기구에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