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박종진 바른정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14일 자신의 입당을 둘러싼 부정적 댓글에 대해 “댓글 부대가 동원된 것이 아닌가 의혹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이날 SBS라디오<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저도 팬이 많은데 댓글이 전부 부정적이었다. 댓글을 다는 사람들 아이디어가 반복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13일 바른정당이 박종진 전 앵커를 영입하고 당 조작강화특위 위원에 임명하자 박 위원의 이름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언론인 출신의 박종진 전 앵커가 13일 국회 바른정당 대표실에서 우수인재 영입 1호 인사로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7.13 srbaek@yna.co.kr (끝)

박 위원은 종편에서 ‘막말·편파’ 방송을 해왔다는 지적에 “저와 이전 앵커들의 차이는 자기 생각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진행자가 질문을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얘기는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 저는 솔직한 질문, 까발린 질문 등을 많이 하는 앵커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도적인 입장에서 양쪽의 생각을 듣고 주어진 질문만 하는 건 훌륭한 앵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언론인이 정치에 입문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선에 대해서 “정동영 의원, 이낙연 총리 등 의외로 언론인 출신 정치인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가 우파·좌파 따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 지금 너무 한 쪽(좌파)으로만 기운 모양새가 아닌가 생각했다”며 “그래서 바른정당을 선택하게 됐고, (이를 바로잡아야지) 대한민국이 똑바로 항해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재보궐 선거·지자체장 출마 의사에 대해 “당이 결정을 하면 무조건 나가서 싸우겠다”면서 “어떤 자리가 되든 무조건 내년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은 “보수의 가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헌법 질서, 시장경제를 지키는 것”이라며 “우리 시민들이 각자의 역할에 있어서 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그런 나라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은 채널A와 TV조선 등 종편채널에서 앵커로 근무할 당시 막말·편파·선정 발언 등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박 위원이 진행하던 <쾌도난마>는 방송통신심의위에서 15차례 이상 제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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