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바른정당이 13일 ‘막말·종북몰이’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박종진 전 앵커를 영입했다. 박 전 앵커가 종편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당시 박 전 앵커의 문제적인 발언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이 방송통신심의위로부터 15차례 이상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3일 국회 대표실에서 우수인재 영입 1호 쾌도난마 박종진 전 앵커 입당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7.7.13 srbaek@yna.co.kr (끝)

박 전 앵커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에서 입당 기념 인사말을 통해 "정치시장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저평가 우량주'인 바른정당이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제가 한조각 주춧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바른정당이 똘똘 뭉쳐 다같이 행동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1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3년 후 총선에서 1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앵커는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TV조선 <박종진의 라이브쇼> 진행을 맡아, 편향적·선정적인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전 앵커는 지난해 8월 ‘부장판사의 성매매 사건’을 다루면서 출연자에게 “성매매 특별법 만들기 전에 노무현대통령 때, 그 이전에는 성매매 하셨죠?”, “그 때는 성매매특별법 제정 이전에는 집창촌도 많이 있었잖습니까. 가보셨죠?”라고 물어, 방통심의위에서 법정제제인 ‘주의’를 받았다.

▲지난해 8월4일 TV조선<박종진 라이브쇼> 방송 화면 갈무리.

해당 방송에서는 사드배치에 따른 주민 반발을 북한과 엮는 '종북몰이'도 이어졌다. 박종진 앵커는 성주 군민들이 사드배치에 반발하는 장면이 나오자 “이 화면 보면 김정은이 좋아하겠네. 그렇죠? 김정은이 좋아하고. 중국 공산당 관리도 좋아하고. 지금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해서 분열하고”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9월 ‘사드 배치 반대 집회 외부세력 개입’ 논란을 다루면서 “과거에도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시위에도 그 현장에 있는 주민들이 ‘집회현장에 가보면 주민은 거의 없고 모두 전문시위꾼 밖에 없었다”며 ’외부세력 개입‘을 단언했다. 해당 방송 또한 중징계인 ’주의‘를 받았다.

박 전 앵커는 채널A<쾌도난마>를 진행할 당시에도 문제적인 발언이 논란이 됐다. 박 전 앵커가 진행했던 <쾌도난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15차례 이상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박종진은 장성민 (전 국회의원) 이후 가장 주목해야 할 앵커”라고 지적했다. 또한 방통심의위 장낙인 전 상임위원은 지난해 TV조선 관계자에게 “박 전 앵커는 쾌도난마를 진행할 때 방통심의위에서 여러 번의 제재를 받은 인물”이라며 “진행자가 앞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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