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방송인 김미화 씨, 가수 김C,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등 ‘KBS·MBC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행동에 나선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KBS·MBC정상화 시민행동’(KBS·MBC시민행동) 발족식을 개최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KBS·MBC정상화 시민행동’(KBS·MBC시민행동) 발족식을 개최했다.

KBS·MBC 시민행동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완전히 장악된 공영방송 KBS·MBC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은커녕 부패한 권력을 떠받치는 도구일 뿐이었다. KBS·MBC를 국민의 품으로 되찾아오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촛불시민들이 뜨겁게 요구했던 검찰·재벌·언론개혁 중에 유독 언론개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 그 중심에는 무법천지가 된 KBS, MBC가 있다”며 “내부에서 KBC·MBC경영진 물러나라고 했지만 물러나고 있지 않다. 이대로두면 KBS·MBC가 공정방송·자유언론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시민행동이 오늘부터 적극 행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10개가 넘는 단체들이 시민행동에 참여했다. 곧 KBS·MBC에서 부역자를 청산하고 언론개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 체제는 박근혜의 방송장악 대리인들이다. 이들을 쫓아내지 않고선 KBS, 새롭게 출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안에서 싸우고 있다. 밖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박근혜의 대리인들 쫓아내고 공영방송 국민의 품속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MBC는 지난 7년간 대한민국 최악의 노동탄압 사업장이었다. 기자와 PD, 아나운서들은 부당전보·징계 당했다. 하지만 저희는 멈추지 않고 싸웠다. 그 이유는 단 하나의 근로조건, 공정방송 때문이었다”라며 “MBC는 한 때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방송이었다. 저희는 안에서 싸우겠다. 여러분께서 도와주시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MBC 살려 내겠다”고 강조했다.

KBS·MBC 시민행동의 운영위원장은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과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가 맡았고 전국 212개 시민단체와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했다. 시민행동 멘토단으로는 가수 김C, 방송인 김미화 씨, 문성근 시민의날개 대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가수 한동준,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등이 포함됐다.

앞으로 KBS·MBC 방송장악 현실과 방송사 내부의 투쟁 소식 등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활동으로는 ▲KBS·MBC 정상화를 위한 문화제(21일·28일 KBS·MBC앞) ▲이명박·박근혜 정부 언론 피해자 증언대회(25일) ▲KBS·MBC 문제 여론화를 위한 전국 순회 토크쇼 등이 예정돼 있다. 온라인 활동은 ▲KBS·MBC 탈환 필요성을 전하는 동영상, 카드뉴스, 사진 등을 SNS에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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