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12일 국민의당의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이유미 증거조작 특검 주장에 대해 “삼류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자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을 검찰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얘기한다면 (국민의당의) ‘이유미 단독범행’ 주장도 또 다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발언하는 노회찬 원내대표(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17.7.4 superdoo82@yna.co.kr

노 원내대표는 “소매치기가 돈을 훔쳐 소매치기를 잡으니 소매치기가 (피해자에게) 하는 말이 ‘지갑에 있는 당신 돈은 정당하게 번 돈인지 조사해보자’ ‘특검을 합시다’ ‘특검에 안 가려면 그냥 다 풀어주세요’라고 하는 꼴”이라며 “상식적으로 국민의 눈으로 전혀 납득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안철수 전 의원이 속초 음식집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해 “그거야 (안 전 의원이) 지역경제활성화, 지방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저는 검찰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구속했기 때문에 이제 안 전 의원이 사과할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이라고 본다”며 “‘(제보조작 사건은) 나를 위해서 한 일이니까 용서해달라’는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막말’ 파문에 대해 “(이언주) 한 개인의 일탈이나 실수라기보다 노동에 대한 편견 문제”라며 “이것이 정치가 불신 받는 이유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표가 기자와의 사적인 대화였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은 잠잘 때도 공인, 목욕탕 가도 공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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