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은 음악 프로그램이지만, 예능의 영역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웃음도 있고, 이야기도 있고, 음악도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수 이소라와 윤도현이 출연하고 유희열이 출연하지만, 단순히 그들의 음악만 듣자고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게 아니다.

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음악을 매개로 한 여행 프로그램’이라고 하듯 ‘음악을 찾아 떠난 여행’ 모든 상황이 보여지는 프로그램이다. 그 여행길에 마주하는 사람도 보여지고, 또한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다.

<비긴어게인>은 음악적 감수성을 찾는 데 목적이 있다. 음악적 감수성은 단순히 건반이나 현에서 오는 것이 아닌 다양한 상황에서 온다. 여행에서도 얻는 것이 음악적 감수성. 여행조차도 단순한 하나의 패턴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그들이 찾고자 하는 음악적 감수성은 <비긴어게인>에서 하는 버스킹에서만 오는 것도 아니다. 그 버스킹을 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길부터 온갖 과정이 뒤섞여 나오는 것이기에 하나의 노래, 하나의 상황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라 강요할 순 없다.

노홍철은 인도자의 역할이다. 음악인의 감성을 오롯이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같이 하고 싶은 사람, 다른 길을 열어주는 역할로 그는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그런데 시청자들 중 노홍철이 유일하게 분위기를 깬다 말하는 이가 있다. 하지만 이 음악 여행은 이소라, 윤도현, 유희열과 노홍철이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사자가 얻는 것이 많은 감성 여행이라면 시청자 개인의 감정으로 노홍철을 빼라 마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

<비긴어게인>은 초심으로 돌아간 베테랑 음악인들의 감수성 충전 여행 프로젝트이고, 노홍철은 이소라, 윤도현, 유희열의 감성을 찾아주는 지원군이다. 큰 문제가 아니라면, 시청자들은 지켜보는 게 도와주는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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