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최소한 (추미애 대표의)사퇴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가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의혹 조작 사건’을 두고 안철수 전 의원과 박지원 전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추 대표의 발언은) 돌출 발언 치고는 악성이고, 상식에 어긋나는 표현이다. 마치 민주당이 국회 내에 185석을 갖고 있는 위대한 착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돌이켜보면 추 대표는 과거에도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 도를 넘는 표현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2017.2.10 hama@yna.co.kr (끝)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국회는 금년 가을까지 파행돼서 아무것도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추경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조직법도 개정 안 될 것이고 완전히 파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회 파행시 ‘야당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란 전망에 “국회 구성을 존중하고 정부를 운영해야지 (문 대통령이) 마치 200석이나 갖고 있는 것처럼 행동을 하고 있다. (책임론은) 걱정 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얻은 득표는 40%가 조금 넘었다. (국민들이) 일단 잘해보라고 기대하는 것인데 이렇게 독주하면 지지율은 금방 빠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추 대표의 발언은) 당시 대선 후보였고 선대위원장이었던 두 분이 최소한 사과하고 책임에 대해 인정하라는 의미”라며 “(국민의당이) 단어 하나하나를 붙잡고 시비를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대선 관련 조작사건에 대해 좀 더 무겁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전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준용씨 의혹 조작’ 파문과 관련해 “국민의당 자체 진상조사 결과는 ‘이유미 씨 단독 범행’이라고 꼬리자르기를 했지만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건 ‘머리 자르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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