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4일 ‘방송개혁’과 관련해 비정상적인 부분을 정상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해직언론인 복직과 공영방송 구조개선 등에 대해서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방송법 5조, 6조에 나와 있는 공정성·공공성을 제대로 구현하는 방송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그게 개혁이라고 생각하는데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해직언론인에 대해서는 “잘못된, 억울한 것은 바로잡는 게 정상화”라고 말했다. 또 편향된 방송사들에 대해서는 “감독기능을 발휘해 (정상화)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출근하는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과천=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경기 과천시 별양동 영덕개발 건물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7.7.4 stop@yna.co.kr

이 후보자는 종편과 관련해 "한꺼번에 4개 도입하면서 시장이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이로 인해 지상파가 어려워지고 광고시장이 교란됐다"며 "이런 비정상적 상황을 어떻게 할 건지 다른 방통위 상임위원들과 상의하고 장기적, 종합적으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등 현안과 관련해선 이해관계 당사자·시청자 대표 등이 참여하는 ‘미디어개혁위원회’ 구성해 사회적인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후보자는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문제에 대해 "과거에는 지상파가 (종편에 비해)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어 허용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종편과 지상파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후보자는 "지상파에 중간광고를 허용하면 신문 광고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큰 난제"라면서 "이해관계 당사자 등이 참여하는 '미디어종합개혁위원회'(가칭) 같은 기구를 만들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통신 분야와 관련해 "업체의 사업성과 수익성 등을 고려하면서도 통신요금을 낮춰 이용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과점 구조에서 (업체들이) 타성이 있을 수도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업체들에 자극을 줘서 이용자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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