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성락교회 신도 일부가 29일 한국일보 1면 하단 광고를 통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성락교회의 분열과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른바 ‘성락교회 X파일’을 검증하며 고등학교 2학년 때 성폭행 당했다는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김기동 목사의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과 다른 피해 여성들의 성추문 의혹을 제기했다.

또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성락교회 김기동 원로감독목사를 추종하는 원감파와 김기동 목사의 퇴진을 주장하는 개혁파로 나뉘어 충돌을 빚는 양상도 소개했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귀신 쫓는 목사님, 의혹의 X-파일 편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김기동 목사 측에 반론을 요청했지만 김기동 목사 측은 “X파일이 어떤 것인지도 밝히지 않은 채 무작정 반박할 증거를 내놓으라는건 결론을 내놓고 추궁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공문만 회신했다.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측으로 보이는 신도 일부는 한국일보 광고를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악의적 의혹”이라며 “성락교회 내부에 분쟁을 야기해 온 특정 세력의 주장을 마치 사실인 양 아무런 여과 없이 편파적으로 방송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최근 대형교회에서는) 목회자의 영적 권위를 실추시킴으로써 교회를 분열시키고 넘어뜨리는 일이 빈번하다”며 “교개협(개혁파)이 X파일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진정한 목적은 교회의 분열을 통해 교회 재산을 차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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