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언론계와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방통위원 추천 건이 자유한국당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이 허욱 전 CBSi 대표를 추천 의결한 방통위원 자리는 자신들의 몫이라며 양보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여당 몫 방통위 위원을 양보하지 않으면 안건에 협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며 “(자유한국당의)물귀신 행태 탓에 민주당이 추천한 방통위원 본회의 처리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원내수석은 “방통위원은 후임 인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2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방통위 공백 연장은 국민들도 납득 못하니 더 이상 고집을 피우지 말고 안건 상정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박홍근 원내수석은 어제(26일) 국민의당에서 아직 자신들의 추천자가 결정되지 않았으니 7월 임시회의에서 같이 처리하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은 방송장악투쟁위원회 구성하고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방통위원 선임을 비판해 왔다.

방송장악투쟁위는 지난 14일 첫 회의를 열고 “정부·여당이 계속해서 방송장악 음모를 구체화하고, 꼼수 인사를 강행한다면 자유한국당은 방송장악 저지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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