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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눈물 4부-아마존의 눈물은 우리의 눈물[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0.02.08 14:44

거의 1년여를 공들여 만들어낸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이 금요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프롤로그와 본방송, 에필로그까지 5개의 분량 속에 그들이 담아 이야기 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은 왜 낯선 공간 속에 들어가 죽을 지도 모를 긴박함 속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았을까요? 그들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기에 그들은 아마존 밀림으로 들어섰을까요?

   
 

아마존은 왜 눈물을 흘렸나

제작진들이 가장 주목했던 것은 아마존이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이유였습니다. 전작인 <북극의 눈물>을 통해 북극이 처한 절망의 순간들을 에스키모인들과 북극곰의 절망, 녹아가는 빙하를 통해 극적으로 전달해주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마존의 눈물> 역시 원시 부족과 사라져 가는 동식물, 불타오르는 아마존을 상징적으로 담아냈습니다.

북극과 아마존이 눈물을 흘린 이유는 명확합니다.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이 빚어낸 자연 파괴가 멈추지 않는다면 자연의 역습에 문명인들은 죽음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음을 강하게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뻔할지도 모를 지루한 담론을 다큐멘터리의 딱딱함이 아닌 따뜻한 시각으로 담아 효과적으로 의미를 전달한 <아마존의 눈물>은 그래서 명품 다큐멘터리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방송되었던 에필로그를 보면 그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그들은 <아마존의 눈물>을 찍기 위해 <제작진의 눈물>이 함께 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어쩌면 그들이 그토록 힘들게 작업을 했다는 것은 그나마 위안이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아직은 아마존에 가능성이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를 뒤덮은 '신종플루'와 아마존 원시 부족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던 전염병에 민감한 브라질 당국의 허가를 받기 위해 8개월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던 그들이 겨우 아마존으로 들어가 만난 조에 부족과의 이야기는 뭉클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보뚜루라는 막대를 아랫입술에 달고 살아가는 그들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날아가는 비행기에 화살을 쏠 정도로 철저하게 문명과 단절되어 살아가던 원시 부족이었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신기하기만 한 그들은 시나브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가며 그들의 삶을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원시 부족과의 만남에서 지켜야만 하는 규칙들에 어긋남이 없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부족들의 관습에 철저히 따라야 했고 그들이 권하는 음식들은 무엇이든 함께 해야 했습니다. 어딜 가든 가장 힘든 먹는 문제는 라면으로 하루 세끼를 해결해야 만 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에게 문명의 화장실이 있을 리 없고, 자연에 그대로 방치된 그들에게 아마존의 다양한 곤충들은 절망과도 같았습니다. 아마존 부족들은 내성이 있어 아무렇지 않음에도 제작진들은 온 몸이 부어오르고 입원을 해야 할 정도로 문명인들에게 자연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조에 부족의 삶은 우리가 보기엔 단조롭기 그지없었습니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더우면 물가를 찾는 그들의 생활 속에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치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화가 난 부족민을 위해 모두가 달려들어 웃음으로 해결하는 관습이나 작은 것에도 행복해 하는 그들의 행복, 공평하게 음식을 나누는 그들의 모습 속에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나만 혹은 소수의 조직 속의 우리만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현대 사회 속에서 그들은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너를 짓밟고 내가 행복해지는 삶이 아니라 상생의 기술이 얼마나 단순하고 쉬운지 그들은 그들 삶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하루살이보다 작은 삐융의 공격으로 절망적인 상황까지 몰려야만 했던 제작진들은 촉박한 시간의 한계 속에서 수상택시의 충돌로 죽음 직전까지 몰리는 극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촬영 중 친해진 야물루 가족들과는 함께 식사도 하고 편하게 휴식도 즐기는 관계로까지 발전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아마존의 정글 속에서 자연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원시 부족들의 모습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줬습니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파괴되어간 아마존의 자연은 해마다 수십 개의 축구장 크기만큼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식용 소 사육을 위해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방화와 금을 깨기 위한 대대적인 도굴은 아마존을 눈물나게 하고 죽어가도록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고무를 체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마존 안의 거대 도시 '마나우스'는 제국주의 탐욕의 산물이었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아마존의 주인인 원시 부족을 살육하고 노예로 만들어 자신의 배를 채워 세운 '마나우스'는 <아마존의 눈물>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무분별하게 사라져가는 400년이 넘는 거대 원시나무 '사마우마'와 화석어 '삐라루꾸'는 원시를 파괴하고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살육의 상징이었습니다.

원시 자연 그대로의 아마존을 울린 건 문명인이라 자처하는 우리였습니다.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아마존 거대 밀림을 파해 치고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아마존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며, 그 안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원시 부족들을 문명의 콘크리트 바닥에서 구걸하고 노숙하게 만들었습니다.

   
 

문명인들에 의해 전해진 질병은 원시 부족을 멸족으로 이끌 정도였습니다. 수백 년을 살아오면서 뿌리를 이어오던 그들이 몇 년 만에 부족의 대다수를 잃을 정도로 문명이 만든 병은 지독했습니다. 그렇게 지독하게 <아마존의 눈물>을 강요하던 문명인들은 자연의 역습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해 수많은 피해들은 점점 커지고 거대한 지진과 해일은 문명의 이기들을 순식간에 앗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북극이나 아마존의 눈물'이 아닌 <지구의 눈물>로 인해 인류는 멸망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음을 아마존은 눈물로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원시 부족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문명의 탐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아마존의 눈물>은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위대함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발전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며 상생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일깨워준 <아마존의 눈물>은 위대했습니다.

아마존을 눈물 나게 만드는 야만적인 문명의 도발은 부메랑처럼 잔인하게 돌아올 수밖에 없음을 명품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은 아마존의 중심에서 우리에게 간절하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아마존의 눈물은 곧 우리의 눈물이라고 말입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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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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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ve 2010-02-15 19:42:15

    아마존의 눈물 방영 후 와우라족 소녀 야물루가 인기검색어로 등극했더군요. 뚜렷한 이목구비에 얼굴과 몸매가 모두 예쁜 야물루.. 팬클럽도 생길 것 같고.. 아마 곧 연예계에 데뷔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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