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70%대 중반을 유지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50%대 중반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유권자 2,53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1.9%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1주일 전보다 1.4% 포인트 내린 74.2%로 2주 연속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축사하는 문 대통령(무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17.6.24 kjhpress@yna.co.kr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포인트 오른 18.6%로 4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7.1%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의 워싱턴 발언에 대한 일부 야당 및 언론의 공세와 '웜비어 사망 사건' 관련 언론보도의 확산,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내각·청와대 일부 인사의 자질 논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압도적이거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보수층(긍정평가 46.8%, 부정평가 43.1%)에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40%선을 넘어섰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지난주와 같은 53.6%로 강세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4.5%로 2위였다. '추경·정부조직법 심의 불가' 입장을 밝혔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 3주 동안 이어진 완만한 상승세가 멈췄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모두 6%대로 초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국민의당은 6.3%로 4주 연속 하락하며 3주 연속 최저치로 떨어졌다. 정의당은 6.3%로 국민의당과 동률을 기록했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지역토론회를 이어갔던 바른정당은 6.2%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