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 지부(지부장 이주영)가 23일 오전 11시 50분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본사 앞에서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결의대회를 열고 ‘박노황 사장과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는 이날 결의문에서 “박노황 사장과 경영진은 연합뉴스의 미래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 지부(지부장 이주영)는 23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박노황 사장과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 지부)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는 “(박 사장 체제) 지난 2년간 ‘공정보도, 바른 언론 빠른 뉴스’라는 원칙과 가치는 무너졌다”며 “권력이 불편해할 만한 기사는 경영진의 손에 난도질당했고, 국민은 (연합뉴스를) ‘정권의 나팔수’라고 손가락질했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는 “사리에 맞게 이야기한 선배들은 가족과 생이별하고, 승진하지 못했고 쫓겨났다”며 “후배들을 쥐어짜 나온 성과를 제 것으로 파장한 사람이, 국정농단 세력의 근처에 어른거렸던 사람이 탄탄대로를 달렸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는 “경영진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가 경영의 기준이었다”며 “권력의 변화에 흔들리는 경영진의 행보는 비겁했다. 올바른 원칙 없이 권력에 영합해 회사를 경영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는 “지난 정권에서 우리는 '국가기간통신사'라는 멍에를 얹고 '침묵의 나선'을 걸었다”며 “동료가 떠나고 선배가 부당한 인사의 희생양이 돼도 볼멘소리만 할뿐 끝까지 싸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는 “펜 끝의 자존심보다 숟가락 끝의 밥알에 고개숙인 우리를 반성한다”며 “빠르고 정확한 뉴스로 무너진 회사를 다시 세우는 데 박 사장과 경영진이 할 일은 없다. 이제 연합뉴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회사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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