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을 찬성하는 의견이 높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의당이 ‘설문이 왜곡됐다’고 주장해 리얼미터가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했다. 국민의당 지적을 반영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 의견 비율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 실장은 20일 TBS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9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강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60%대가 나왔다.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여론은 31%였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김관영 의원이 주장한 것과는 반대로 나온 결과”라고 해석했다.

TBS 김어준 뉴스공장

리얼미터가 지난 12일 발표한 ‘야당 반대’ 인사청문회 후보자 임명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6.1%가 ‘임명 강행해야 한다’고 했고, 34.2%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이 여론조사에 대해 “설문문항에 중대한 왜곡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의 반대로 청문회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리얼미터의 질문이 편파적이라는 지적이었다. 당시 김 의원은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을 전제로 여론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얼미터는 김 의원의 주장을 받아드려 여론 조사를 한 결과, ‘임명 강행’ 여론이 전보다 더 높게 나왔다.

권순정 실장은 이날 또한 “지난 19일 강 장관이 임명되기 직전 ‘문 대통령이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해야 하는지’를 물은 여론조사에서 62%가 강행을 '찬성한다'고 했고, 강 장관이 임명된 이후 여론조사에서 강 장관에 대한 ’긍정평가‘는 65%에 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임명 찬성이 62.1%, 반대 30.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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