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SBS <한밤의 TV연예>는 에네스 카야(과거 ‘비정상회담’ 출연)의 문제와 장동민을 향한 왜곡 조롱 보도로 논란이 됐었다. 이어 새롭게 시작한 <본격연예 한밤>은 인생 최대의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는 김소연과 이상우의 결혼식에 왜곡 보도로 초를 치며 기본을 어겼다.

에네스 카야의 문제는 그가 어느 정도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고 하지만, 과도한 사생활 침해를 하고 사실을 왜곡 보도하는 것으로 지적받았다.

당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주장만 보도하고, 에네스 카야의 반론은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또 그 과정에서 에네스 카야의 부인을 과도하게 압박 취재해 사생활 침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장동민 또한 옹달샘 활동 당시 철없는 말을 해 논란이 일자, ‘마르지 않는 옹달샘 파문’이라는 편파적인 헤드를 달고, 없는 사실까지 왜곡 보도해 큰 문제를 낳은 바 있다.

피해 입은 당사자에게 사과하기 위해 3시간 이상 머물렀던 장동민이 고작 30초만 있다가 갔기에 형식적인 쇼맨십이었을 뿐이라고 몰아가는 거짓 보도를 한 것이다.

당시 <한밤의 TV연예> 대응 방식도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정당한 취재 방식이었고, 정당한 보도 방식이었다는 말을 해 비난을 받은 것.

SBS 예능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

그리고 다시 시작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다시 똑 같은 행태를 보였기에 대중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

당사자인 김소연과 이상우 측에서도 이에 정식 항의를 하고 사과를 받아 냈다.

하지만 사과 방송은 아직 한다는 말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다시보기만 재편집해서 올리는 선으로 하겠다는 것과 직접 전화해 사과한 것으로 끝내려는 분위기가 현 상황.

김소연과 이상우는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으나, <본격연예 한밤> 때문에 그 행복한 순간을 망쳤다.

비공개 결혼식이어서 출입자를 제한하는 것을 왜곡해 무척이나 까다로운 ‘스타병’ 환자로 만들었기에 대중은 분노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당사자도 사과는 받았지만, 유감이라는 반응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당사자와 대중 모두가 분노하는 것은 초청장이 없어 돌아가는 개그우먼 이은형을 피해자로 만들었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이은형은 초대를 받은 게 아닌, 초대 하객인 맹승지를 데리러 간 것이었기에 명백한 왜곡 보도였던 것.


<본격연예 한밤>은 사과하는 방식에 있어서 문제점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신속하게 본인에게 전화해 해결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정정보도를 하겠다는 약속을 안 한 점이다.

<본격연예 한밤> 또한 연예 프로그램이지만, 유사보도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보도 프로그램이면 사실 그대로를 전해야 하는 의무가 있고, 보도에 문제가 있다면 그를 정정하는 보도 의무도 지켜야 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런 의무적인 절차를 소홀히 해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는 것.

잘못을 했으면 그에 해당하는 공식사과와 절차에 따라 정정보도를 하면 된다.

논란이 커지자 공식사과는 했다. 나머지 정정보도도 어려운 게 아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블로그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http://fmp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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