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문재인 정부가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이 내정됐다. 통일부 장관에는 조명균 전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김영록 전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연합뉴스)

13일 청와대는 신임 미래부 장관에 유영민 전 사장을 내정했다. 유 전 사장은 부산 출생으로 동래고,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LG CNS부사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전경련 자유와창의교육원 교수 등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온오프네트워크정당 추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 내정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으나,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에게 패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청와대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ICT분야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 연구소장, 전문 경영인을 거치면서 쌓아온 융합적 리더십이 장점"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 국가 R&D체제 혁신, 핵심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미래부의 핵심 과제를 성공시킬 적임자"라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통일부 장관에는 조명균 전 비서관을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경기 의정부 출신으로 동성고, 성균관대 통계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행시 23회다. 조 내정자는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경수로기획당 정책조정부장,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대통령 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조명균 내정자에 대해 "남북회담 및 대북전략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문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기획부터 교류, 협상까지 풍부한 실전경험을 가진 정책통"이라고 소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새 정부의 남북관계 기본방향 정립 등 통일부의 주요 과제들을 유능하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김영록 전 의원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전남 완도 출생으로 광주제일고, 건국대 행정학과,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학 석사를 마친 인물로 행시 21회다. 김 내정자는 완도군수,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냈으며, 지난 18~19대 국회에서 활동했다.

청와대는 김영록 내정자를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폭넓은 행정경험과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정무적 감각을 겸비하고 있으며, 6년간 국회 농해수위 위원 및 간사로 활동해 농림부의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소개하면서 "쌀 수급과 고질적인 AI․구제역 문제, 가뭄 등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하여 농축산인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농축산업의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정현백 교수가 내정됐다. 정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이화여고, 서울대 역사교육학과, 서울대 서양학 석사, 독일 보쿰대 독일현대사 박사과정을 마쳤다. 정 내정자는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청와대는 정현백 내정자를 "여성문제, 양성평등, 노동정의 실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이자 국내외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역사학자"라고 소개하면서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긴급한 현안도 차질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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