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이 KBS·MBC 등 공영방송 사장 비호에 나선 자유한국당에 “방송 장악이란 말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대표적인 언론 장악 세력인 공영방송 사장들의 퇴진은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주장이다.

언론노조는 13일 오전 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적폐 청산’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일”이라며 “지난 정권이 낙하산으로 내려보낸 공영 방송 사장과 이사진 그리고 방통위원까지 모두 예외 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노조는 공영방송 KBS·MBC 사장 퇴진은 “‘방송 장악’이 아닌 ‘방송의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방송장악저지투쟁위 구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11일 자유한국당은 ‘방송장악저지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KBS·MBC 사장의 법률상 임기인 3년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강효상 투쟁위원장은 최근 문 대통령이 김용수 전 방통위원회 상임위원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방송장악을 위한 꼼수와 편법”이라고 비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MBC 사장·방문진 이사장 퇴진 요구와 ‘KBS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 재수사 요청에 “방송의 자유와 독립성, 공정성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장악 투쟁위원회는 강효상 의원을 위원장으로 심재철 국회부의장, 박대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민경욱 미방위원 등 언론계 출신 의원 등 원내 16명의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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