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6월 항쟁에 대해 “이제 30년이 됐으니까 완성이 되길 바란다”며 “(이한열 열사가 바라던 대한민국은)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배은심 여사는 9일 ‘YTN라디오 신율의 아침새출발’과 인터뷰에서 신율 앵커의 “이한열 열사가 바라던 대한민국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이뤄졌다고 생각 안한다.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사진=연합뉴스)

고 이한열 열사는 지난 1987년 6월9일 당시 연세대학교 학생으로 ‘호헌 철폐’, ‘독재 타도’. ‘전두환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 도중 경찰의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다. 이 사건은 ‘6.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이를 기점으로 민주화 운동은 전국적으로 더욱 빠르게 퍼져갔다. 신율 앵커는 “고 이한열 열사가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가능했겠느냐,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배은심 여사는 “30년이 된 모든 것들을 또 한 번 생각해보니까 힘이 든다”며 “(당시)너무 억울하고 너무 분해서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많이 봤다”고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이유를 설명했다.

배은심 여사는 “이한열 열사 친구들이 활동도 하고 곳곳에서 많이 만난다. 우리 이한열 보듯이 항시 저는 반갑고 그 사람들이 대견스럽고 (그 사람들을 위해)기도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한열이라는 이름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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