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문재인 정부가 청와대 출입 기자들에게 이전 정부에 비해 ‘소통’이 원활하다고 호평받았다.

청와대 출입기자인 김성곤 이데일리 기자와 박지환 CBS 기자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전 정부와 비교해 청와대의 달라진 점을 '소통'이라고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김성곤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을)박근혜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 기저효과로 보는 경우도 많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에 더 점수를 주는 건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에 진정성이 있다고 많은 분들이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차, 2차, 3차 담화를 했는데 그때 ‘대통령이 왜 질문을 받지 않을까’ 하는 말이 많았다. 청와대 기자들도 질문을 하고 싶어 했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지금은 취임 초이기 때문에 인사 발표나 정책 발표나 기자회견이나 브리핑이 굉장히 많다. 방송 녹화나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청와대 관계자랑 기자들이랑 자유롭게 물어보고 대답하는 시간이 늘 일상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질문도 한 20~30가지 나온다”고 강조했다.

박지환 기자는 “과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는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면 참모들이 다 받아 적었다. 그래서 적자생존, 적어야 산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며 “지금은 대통령이 ‘(자기가)잘못 판단할 수 있어 판단은 참모들이 선제적으로(해야한다)’고 말했다. 참모들도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목격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임종석 비서실장도 가끔 내려와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이것저것 사안에 대한 뒷설명을 해 주는 편”이라며 “김수현 사회수석도 내려와서 주요 정책에 대한 설명도 해 주고 각 수석들이 기자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은 보이고 있다”고 호평했다.

김현정 앵커는 “항간에 들리는 얘기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4년 동안 기자들이 2번 봤다 이런 소문도 있더라”고 말하자 박 기자는 “그 정도로 외부와의 접촉을 피한 건 사실이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김 앵커는 “전 정권이 정말 소통이 단절된 청와대였던 건 맞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첫 주 토요일 민주당 후보 시절 마크맨들과 등산을 다녀온 것에 대해 박지환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의는 아주 좋았다”고 전제하며 “기자들은 사실 그게(등산이)안 된다. 문 대통령은 쉽게 같이 산행을 하자는 건데 기자들은 귀를 쫑긋하면서 대통령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챙겨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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