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6일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말뚝’ 논란의 김용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에 임명했다. 비정상의 방통위를 정상화시키는 신의 한 수라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미래부를 포함해 6개 부처 차관 인사와 신설된 청와대 경제보좌관 인사를 단행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용수 신임 미래부 2차관은 미래부 실장 출신으로 전 정권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알박기’ 논란에도 대통령 몫의 임명권을 행사해 방통위원에 임명됐다. 이 때문에 정권교체 이후 방통위는 대통령‧여당 추천 2인과 야당 추천 3인으로 구성되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방통위는 김용수 방통위원을 미래부 2차관에 임명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 인사로 대통령‧여당 추천 3인과 야당 추천 2인이라는 정상적인 구조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격 인사를 두고 방송개혁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에 임명된 김용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용수 방통위원이 미래부 차관에 임명됨에 따라 조만간 공석이 된 대통령 몫의 방통위원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일 고삼석 방통위원이 임기를 마쳐 방통위원으로 자유한국당 추천의 김석진 방통위원만 남게 됐다. 국민의당이 고삼석 방통위원 후임 몫을 추천해야 하지만 내정한 고영신 교수가 자격 논란에 휩싸여 늦춰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몫의 방통위원 추천도 재공모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부 차관에 서주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을, 보건복지부 차관에 권덕철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나종민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를, 국민안전처 차관에 류희인 충북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외교부 1차관에는 임성남 현 차관을 유임시켰다.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정책실장 산하로 부활한 경제보좌관에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경제보좌관은 국민경제자문회의 간사위원도 겸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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