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5일 한국일보가 사설을 통해 KBS, MBC 등 공영방송 경영진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일보는 “KBS, MBC 경영진이 자리에 눌러앉아 있을 명분도, 이유도 없다”며 “공영방송 유린에 대한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하루 속히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KBS, MBC) 두 방송 경영진이 그렇게 보위하고자 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된 마당이니 그들 또한 물러나는 것이 사리에 맞다”면서 “그런 뒤 공영방송 철학이 투철한 인사가 경영을 맡아야 무너진 독립성과 공공성을 회복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사설] 외면받는 공영방송 경영진, 언제까지 자리 지킬 셈인가 (2017년 6월 5알 오피니언 31면)

또 한국일보는 “(2일 발표된 리서치뷰 여론 조사 결과) 67%가 ‘공영방송 위상 회복을 위해 퇴진해야 한다’고 응답해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을 경영진에게 물었다”며 “(KBS, MBC) 두 방송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만큼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여론 조사 결과가 아니라도 두 공영방송이 공공성을 외면한 채 정권 눈치 보기와 불공정·편파 방송을 일삼는다는 지적이 나온 게 어제 오늘이 아니다”며 “박근혜 정권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면서 비판에는 철저히 눈을 감은 사실이 두 방송 시청자라면 모를 수 없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2일 한겨레신문은 사설을 통해 “공영방송을 정상화하는 일은 책임 있는 인사들의 퇴진에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며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방조하고 방송 공영성 파괴에 앞장선 두 공영방송 경영진은 하루라도 빨리 물러나는 게 옳다”고 밝혔다.

[한겨레 사설] 공영방송 망친 책임자들 스스로 물러나야 (2017년 5월 22일자 오피니언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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