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대 후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청문회에 나온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야당의 공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문 대통령의 취임 4주차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78.1%(매우 잘함 54.9%, 잘하는 편 23.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2%포인트 올라 14.2%를 기록했다. 여전히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문 대통령이 70%대 지지율을 받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6.1 srbaek@yna.co.kr (끝)

대다수의 지역·연령·성향·지지정당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당별로는 무당층과 야당 지지층, 이념별로는 보수층·중도층,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과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울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과 50대, 40대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면서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공세가 본격화되고, 사드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의 대여 공세가 이어지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은 55.6%를 기록,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뒤이어 자유한국당(13%), 국민의당(8%), 정의당(6%), 바른정당(5.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5월29일~6월2일 전국 성인 남녀 252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무선 80: 유선 20)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6%,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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