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중앙일보 유료부수가 3만여부 감소해, 동아일보 유료부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2010년 ABC 부수인증 제도가 시행된 이래로 처음이다.

ABC협회는 지난 2일 종편·케이블 참여 매체 23개 신문사에 대한 부수 인증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했다. ABC협회는 '유료가구 구독 부수' 부분을 방송통신위원회에 구독률 심사 자료로 제출했다.

(자료=abc협회)

심사 결과, 조선일보는 지난해 125만4297부의 유료부수를 발행했고, 동아일보 72만9414부, 중앙일보 71만9931부 순이었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의 유료부수 순위가 바뀐 것은 지난 2010년 ABC 부수인증 제도가 시행된 이래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

지난 2015년 유료부수와 비교해 조선일보는 지난해 1만2466부가 감소했고 동아일보는 2374부 감소했다. 중앙일보는 유료부수 감소 비율이 가장 켜, 같은 기간 3만383부가 감소했다.

유료부수의 감소는 조선일보·동아일보·중앙일보만의 일이 아니다. 조사 대상인 23개 신문사 중 유료부수가 직전년도 대비 줄어든 곳은 14개사에 달했다. 늘어난 곳은 한국경제, 문화일보,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전자신문, 이데일리, KOREA JOONGANG DAILY, 중부일보, 중부매일 등 9개사다.

유료부수당 신문매출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상위 3개 신문사 중 동아일보의 매출액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동아일보는 72만8414부의 유료부수로 2257억136만원의 신문매출액을 올렸다. 유료부수 1부당 30만9428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중앙일보는 71만9931부의 유료부수로 2193억3333만원의 신문매출을 올려, 유료부수당 30만4658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선일보는 125만4297부를 유료로 판매해 2798억5455만원의 신문매출액을 기록해, 유료부수당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선일보는 유료부수당 22만3116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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