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31일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이 총리 인준에 반대하며, 끝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총 투표수 188표 중 찬성 164표, 반대 20표, 기권 2표, 무효 2표였다.

▲31일 국회 본회의장.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해 텅 빈 좌석이 보인다. (연합뉴스)

이날 본회의는 당초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지만 자유한국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 입장 연기를 요청해,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3시 30분 쯤 시작됐다. 본회의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낙연 총리 인준안을 본회의 안건으로 올리자, 자유한국당은 "정권 잡자마자 날치기 한다", "민주주의를 지키라"면서 집단 퇴장했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피켓시위를 벌이며 이낙연 총리 인준에 대해 '인사 폭주'라고 맹비난을 가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이 제대로 된 소명도 없이 일부 야당의 묵인 아래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임명절차를 강행하려 한다"면서 "청와대 역시 부실인사 책임을 덮는 데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실패를 묵인하고 도덕성 부재 내각으로 출발하는 것을 방조하지 않을 것"이라고면서 "정부와 여당은 인사폭주를 중단하고, 이낙연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낙연 총리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취임식을 한 후 집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