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위장전입 논란 등으로 야권의 공세를 받는 가운데서도 국정수행 평가에서 상승세를 거듭했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로 문 대통령을 향한 국민적 지지가 흔들린다고 평가한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2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84.1%(매우잘함 62.7%, 잘하는편 21.4%)로 전주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0%(매우 잘못함 5.3%, 잘못하는 편 4.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71.0%→82.3%)에서 전주 대비 두 자릿수 상승(11.3%포인트)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층·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자유한국당 지지층(40.6%→38.7%)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로는 대구·경북(72.8%→78.8%), 부산·경남·울산(76.6%→80.2%)에서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도 80%안팎을 기록했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56.7%로 3.4% 포인트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유한국당은 12.0%로 0.4% 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8.2%로 0.5% 상승했다. 바른정당은 6.2%로 0.6%포인트, 정의당은 6.2%로 0.4% 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관련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은 72.4%(매우 찬성 38.9%, 찬성하는 편 33.5%)로 반대 의견 15.4%(반대하는 편 9.3%, 매우 반대 6.1%)보다 상당히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정당지지층에서 이 후보의 총리 인준에 찬성하는 의견이 대다수였고, 모든 지역과 전 연령에서도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해당 조사는 5월 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16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박지원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대 비리 관련 인물을 등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이 깨져가는 작금의 상황을 대통령께서 직접 해결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국민적 지지를 '태풍과 산들바람'에 비유하며 “출범 16일만에 태풍이, 산들바람이 총리후보자 청문회로 흔들린다”고 규정했다. 그는 언론과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와의 허니문은 불과 보름 만에 끝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