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4대강 재감사에 대한 찬성 여론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전국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전체의 78.7%가 4대강 재감사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재감사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과 대비,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호남이 86.6%로 가장 높았고, 대전·충청 83%, 경기·인천, 80.9%, 서울 76.9%, 부산·경남 70.6% 등의 순이었다. 대구·경북도 66.5%로 찬성 의견이 반대 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92.1%가 재감사 찬성 의견을 내며 가장 높았다. 뒤이어 40대 88.9%, 50대 78.1%, 20대 76.6% 등의 순이었다. 60대 이상에서도 61.8%가 재감사에 대해 찬성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전체의 83%가 문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전주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수치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54.8%)과 이명박 전 대통령(76%)의 첫 번째 국정수행 지지도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5일 오전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인사청문회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80%를 상회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별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53.3%)에 이어 이번 주에도 역대 지지율 최고치(56.1%)를 경신했다. 자유한국당은 11.9%, 국민의당은 8.2%, 정의당은 6.7%, 바른정당은 6.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바른정당이 지난주 지지율 6.8%를 기록했고, 이주 월요일 7.2%로 오르는 듯 싶었지만 김무성 전 대표의 ‘노 룩 패스’ 사건으로 어제(24일) 지지율이 5.3%까지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은 하나의 스캔들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런 사건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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