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돌 그룹 신흥 강자들의 대문자만 뽑아 ‘EBS’로 속칭할 때가 있다. 엑소와 방탄소년단, 오늘 소개하는 세븐틴의 앞글자만 따면 EBS가 되는데, 세븐틴이 22일 미니 앨범 'Al1'으로 돌아왔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세븐틴의 네 번째 미니 앨범 'Al1'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우지는 “데뷔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그룹인데 멋있는 선배들과 (EBS로) 함께 불리게 돼서 영광”이라고, 승관은 “선배들이 ‘무대에서 에너지 넘친다’ 등으로 응원을 많이 해준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인기 보이그룹으로 불리게 된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세븐틴의 네 번째 미니 앨범 'Al1' 발매 기념 쇼케이스 Ⓒ플레디스

이번에 세븐틴이 내놓은 ‘Al1'의 타이틀곡인 ’울고 싶지 않아‘는 슬픔을 겪은 소년의 성장을 담고 있는 노래. 도경은 “감성적인 영화를 찾아서 보는 식으로 새로운 연습 방법을 시도했다”며 밝혔고, 리더인 에스쿱스는 “미국에서 MV와 곡 작업할 때 (데뷔할 때처럼) 숙소에서 작은 마이크와 스피커로 곡 작업한 게 기억난다”고 소개했다.

호시 또한 “기존 안무가 파워풀하고 에너지가 넘쳤다면 이번에는 선(線)적인 느낌을 강조했다”라며 안무에 대한 차별점을 밝혔다. 이어 호시는 “우리의 인기 비결은 24시간 꺼지지 않는 연습실이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Al1'는 기존 앨범 작업과 달리 세븐틴이 EDM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우지는 “EDM을 선택한 이유는 청량한 소년의 슬픔을 어떡하면 잘 녹일 수 있을까 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면서 “노래 무드와 뉘앙스를 잘 끌고 갈 수 있을 거라 판단해서 EDM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세븐틴의 네 번째 미니 앨범 'Al1' 발매 기념 쇼케이스 Ⓒ플레디스

세븐틴은 작사와 안무를 멤버들이 직접 짜는 ‘자체 제작 아이돌’이기도 하다. 우지는 “모든 멤버가 앨범을 만들 때 진중하게 만든다. 앨범을 내는 것에 있어 무게감을 갖는다”며 “앨범마다 더 베스트(Best)한 방안을 찾을까 하고 회의를 많이 한다. 그래서 매 곡마다 좋은 노래가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세븐틴은 우주소녀처럼 13명의 다국적 그룹이다. 멤버들이 많다 보니 앨범을 작업하다가 의견이 안 맞을 수 있다. 이들은 많은 멤버들의 의견을 서로 어떻게 조율할까. 이 궁금증에 대해 디노는 “8명~9명이 곡 작업을 한다. 아닌 거 같다 싶으면 바로 수긍하고 다른 아이디어를 내는 게 편하고 좋아서 작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세븐틴의 네 번째 미니 앨범 'Al1' 발매 기념 쇼케이스 Ⓒ플레디스

이어 우지는 “멤버끼리 장난을 많이 치는 편한 분위기다. 누가 의견 내는 것에 대해 부담 갖지 않는다”면서 “밥 먹는 것이나 청소하는 것 등에서 의견 충돌이 일어나지, 일적인 부분에 있어서 (의견을 내는 건) 프리하다”고 덧붙였다.

‘울고 싶지 않아’ 등 6곡이 수록된 세븐틴의 미니 앨범은 먼저 음원이 22일 공개됐고, 이어 23일에 음반 발매가 시작됐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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