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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적폐 청산, 다음 차례는 KBS·MBCYTN 사장 사퇴하자 KBS·MBC노조, 일제히 성명 내고 '정상화' 촉구
이준상 기자 | 승인 2017.05.19 17:20

[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정권 교체 후 ‘언론 정상화’를 요구하는 언론사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YTN 조준희 사장이 19일 사의를 표명하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와 MBC본부(본부장 김연국)가 일제히 성명을 내고 ‘언론 적폐’ 청산의 신호탄이 터졌다고 평가하는 한편,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파괴한 경영진·이사진 등에 대한 퇴진을 요구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이 KBS를 망가뜨린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와 함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대선 과정에서 불공정 방송행위를 자행한 몇몇 책임자들 역시 당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엄중한 경고와 함께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YTN 조준희 사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2008년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신호탄이 된 YTN에서 가장 먼저 정상으로의 회복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제 공영방송 KBS 차례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고대영 사장을 비롯한 박근혜 정권의 대리인들을 KBS에서 청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도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YTN 조준희 사장 퇴진은 ‘언론 적폐’ 청산의 신호탄”이라며 “김장겸 사장 등 ‘MBC 파괴’의 주범들도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은 새 정부의 우선 추진 과제로 ‘언론 개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부패한 정권의 비호를 받으며 언론 장악한 적폐 세력이 국가에 끼친 해악은 막대하고, 이들은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 여론을 왜곡해왔다”고 비판했다. 또 “MBC 정상화의 출발점은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전면 퇴진”이라며 “MBC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가 15일 발행한 노보 자료.

언론노조 KBS본부, 편향적 사고·함량 미달의 간부 물러나야

언론노조 KBS본부는 편향적인 사고를 드러낸 간부, 함량 미달의 간부 등도 사장·이사장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라디오1프로덕션 이제원 국장은 지난 9일 개표 관련 생방송 중인 스튜디오에 갑자기 들어와 출연자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권력을 국민의 힘으로 물러나게 한 선거’라고 발언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이 국장은 “어떻게 국민들의 힘으로 물러나게 한 거냐. 모든 국민이 다 그런 거 아니지 않느냐”며 담당 PD에게 고함을 쳤다. 그는 PD가 고정 연사 후보 명단을 가져오자 “이들이 좌빨이 아닌 이유를 5가지씩 적어보라”고 지시한다거나 극우적 성향의 특정 인사들을 패널로 섭외할 것을 지시하는 등의 행위도 수차례 있었다고 전해졌다. ‘5.18 항쟁 북한군 침투설’ 등 가짜뉴스를 링크하는 등의 행위로 제작가이드라인 32장 소셜미디어 이용원칙을 여러 번 위반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편파 보도하도록 총괄 지시한 정지환 통합뉴스룸 국장도 ‘단죄’해야 할 인물이라고 밝혔다. 정 국장은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편집증적인 헐뜯기 보도와 과도한 북한, 안보 뉴스로 선거의 관심과 초점을 흐린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됐다.

또 TV프로덕션1 김정수 국장은 탄핵 국면에서 제작가이드라인을 엉뚱하게 적용,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를 출연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 초정 예능 프로그램 마저 좌초시켰고,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는 지적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2008년 이후 우리의 일터 KBS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기록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과거 정권 시절 공영방송을 유린한 언론장악과 부역행위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담은 백서를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준상 기자  junsang0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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