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메인화면의 뉴스박스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 관련 기사 비중이 70%로 형평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07 대선 민언련 모니터단은 28일 발표한 포털뉴스 보고서에서 “네이버, 다음, 네이트의 메인화면 뉴스박스의 후보별 기사량을 분석한 결과 이명박 후보 관련 보도는 98건, 이회창 후보는 65건, 이명박+이회창 후보는 26건으로 전체의 70%를 넘었다”고 분석했다. ( 모니터보고서 전문 받기 )

▲ ⓒ2007대선 민언련모니터단
정동영 후보는 11건, 정동영+이명박 후보는 11건으로 8.2%에 그쳤다. 모니터 기간은 10월29일~11월2일, 11월5일~9일로 매일 오전 10시, 12시, 오후 2시, 4시, 6시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메인화면의 뉴스박스가 모니터 대상이다.

민언련 모니터단은 “이 기간 동안 주요 이슈가 이회창 후보의 출마선언, BBK 관련 뉴스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정동영․권영길․이인제․문국현 4명의 후보를 합친 기사량보다 월등히 높은 것은 포털뉴스의 편집이 형평성을 잃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언련 모니터단은 또 “정책보도는 3사 포털뉴스 모두 다 합쳐 2.6%(7건)뿐이었다”며 “뉴스박스의 의제설정 기능을 고려할 때 단순히 기존 언론사의 보도량에 따라 뉴스편집을 했다고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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