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광주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만만회'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18일 박지원 전 대표는 광주 행사 대신 광화문 행사장으로 향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5·18 광화문 행사장으로 간다. 동료의원들은 광주로 갔지만 광화문으로 가려니 쑥스러운 생각이 든다"면서도 "그러나 모두 모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다니 영령들 추모의 생각이 아니라 즐거운 생각이니 제가 비정상적인가요"라고 밝혔다.

앞서 17일 박지원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재판으로 인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광주 행사 불참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5.18전야제 및 광주행사에 참석하지 못한다. 5.18특별법개정안을 국민의당 당론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한 저로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공인된 첫번째 행사에 참석해 여러분과 함께 제창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대표의 17일(아래), 18일자 페이스북. (사진=박지원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박지원 전 대표는 "18일 '만만회' 재판"이라면서 "저는 15년째 각종 재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박근혜는 탄핵됐고 비선인사 개입은 사실로 밝혀졌다. 변호인과 상의해서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증인 신청을 검토하겠다. 15년간의 '박지원 잡기'가 끝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광주에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서울 5·18행사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고 밝혔고, 18일 서울 광화문 5·18 광주민주화운동 행사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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