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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14회, 15회- 태백 둘러싼 욕망의 추격전, 마지막 한 방이 기다린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05.17 12:46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 끝없는 탐욕은 인간마저 도구화 한다. 그게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도 말이다. 태백을 차지하기 위한 강정일과 태백을 지키려는 최일환의 야망 속에 가장 가까운 존재는 없었다. 최수연과 그의 어머니는 그들 욕망의 도구일 뿐이었다. 

탐욕의 도시;
사지로 걸어 들어간 동준, 태백만 노리는 정일과 일환, 모든 것을 기울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던 태백의 주인 일환이 구속되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소속 변호사만 수백 명에 정관계에 수많은 인맥을 쌓고 있는 최일환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강력한 존재였다. 그런 일환을 영주와 동준은 무너트렸다. 

도무지 무너질 것 같지 않던 일환도 딸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일환은 오직 태백만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독할 정도로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버티며 일군 자신의 모든 것인 태백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였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대표인 일환이 살인죄로 구속되자 태백은 흔들렸다. 소속 변호사 1/3이 떠났고, 고문단 역시 반토막이 되었다. 강력했던 태백의 위상은 그렇게 무너졌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태백을 지키려는 자와 차지하려는 자, 그리고 새롭게 태어나도록 만들고자 하는 자들의 싸움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정일이 '낚시터 살인사건'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동영상을 가진 수연. 그녀는 모든 패를 쥐었다. 비록 아버지가 구속되기는 했지만, 이 동영상 하나라면 충직한 하인을 곁에 둘 수 있었다. 일환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버지가 세운 보국산업까지 헌납했던 정일로서는 최악이었다. 복수하려는 정일의 목을 쥔 수연. 항복 선언을 하고 일환에게 노비가 되겠다는 다짐까지 하는 정일을 보며 승리를 확신하는 순간 모든 판은 다시 흔들렸다. 

일환과 정일의 대립 속에서 동준은 태백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동준이 태백을 차지하려는 이유는 파괴하기 위함이다. 태백의 모든 적폐를 파괴하고 제대로 된 로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정일의 절친을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 수연이 과거 내밀었던 이혼 서류에 서명을 하고 돌려준 동준은 모든 것을 마쳤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사랑은 꽃을 피운다. 동준과 영주는 적으로 만났지만 지독한 상황을 경험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감정을 교류한 둘은 그렇게 사랑까지 얻게 되었다. 모든 것이 제대로 풀려가는 듯했던 이들에게 다시 또 위기 상황은 찾아왔다. 

비자금 수사를 하려는 그들을 막아 세운 것은 태백 대표로서의 자리였다. 이를 잡기 위해서는 동준 역시 공범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수연과 정일은 절대 동준이 스스로 무덤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태백 대표 자리를 내놓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는 자신을 버렸다. 

자신을 희생시켜 모든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동준으로 인해 그들은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스스로 무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원죄를 진 그는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버지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웠고 죽음도 막지 못한 죄를 갚아야 했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동준은 태백의 부조리에 가담하고 그 모든 것을 정리했다. 그렇게 정리된 내용을 영주에게 건네며 수사를 하라 한다. 스스로 몸은 던져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 상황에서 동준의 희생은 강렬해질 수밖에 없었다. 뇌물수수는 중범죄다. 그런 중범죄를 저질러 태백의 적폐를 모두 털어내려는 동준의 행동은 정일을 경악하게 했다. 

막아야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영주를 전출시키려 했지만 동준이 건넨 파일은 외압마저 막아내는 도구가 되었다. 태백을 구하기 위해서는 강정일을 뇌물로 바쳐야 한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일은 야반도주를 선택한다. 그렇게 도주를 하려던 정일은 중요한 자료를 얻게 된다. 

아버지의 비밀 계좌에 흘러든 돈이 바로 태백의 비자금이었다. 이 비자금까지 공개되면 최일환과 태백은 끝이다. 일환은 딸 수연에게 정일을 선택하라고 요구한다. 진실에 다가가려면 빠져나가는 상황은 지독하다. 손에 들어온 모래는 너무 쉽게 빠져나가곤 한다.

일환의 목줄을 쥘 수 있는 비자금 파일을 가진 정일은 최후의 승자가 되는 듯했다. 일환은 자신을 절대 버릴 수 없다. 그리고 아버지의 명령을 받는 수연으로서는 어떤 선택도 할 수 없었다. 정일은 더 나아가 수연에게 결혼을 요구했다. 태백의 대표 자리는 자신이 차지하고 이름도 '보국'으로 바꾸겠다는 정일은 최후의 승자가 된 듯했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자신의 살인죄는 평생 묻힐 수밖에 없다 확신했다. 아이의 아버지를 살인자로 만들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또 다른 결혼을 해야 할 처지가 된 수연을 움직인 것은 바로 어머니였다. 거대 교회 목사 딸인 어머니는 가난한 변호사인 아버지를 사랑해 결혼을 했다.

그런 어머니가 아버지의 비자금을 옮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다. 자금 세탁 혐의로 경찰 심문을 받아야 하는 정옥은 과거 일환과 결혼하기 위해 스스로 방에 자신을 가뒀었다. 그렇게 폐쇄공포증을 앓았다. 그 병으로 정옥은 취조실에서 버티기 어려웠다. 

수연이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었다. 수연은 경악했다. 아버지의 사랑이 결국은 오직 태백을 살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정일과 이미 모든 이야기를 마쳤다며 결혼을 하라는 일환에게는 오직 교도소에서 나가고자 하는 욕망만 가득했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일환에게는 자신의 부인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엄마가 걱정되어 아버지를 만나러 간 수연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에게는 오직 태백과 자신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자신을 사랑하고 그래서 모든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 수연은 그 모든 것이 오직 태백을 위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단 한 번도 어머니에 대한 말을 하지 않는 일환에게 가족은 존재하지 않았다.

영주에게 넘어간 정일 파일. 자신이 살인자라는 사실을 자백한 그 영상은 모든 것을 정리하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태백 대표 자리에 오르려 준비한 자리에서 오히려 살인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체포 위기에 빠진 정일. 과연 그는 또 다른 반전 카드를 가지고 있을까? 

쫓고 쫓기는 그들의 추격전은 이제 마지막까지 오게 되었다. 더는 도망칠 곳도 없는 그 상황에서 과연 정의는 구현될 수 있을까? 진실을 밝히고 억울함을 풀어내기 위한 영주의 노력은 동준이라는 강력한 동지를 만나 목표에 도달했다. 현실에서는 잡지 못한 지독한 법비를 드라마는 잡을 수 있을까?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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