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이 ‘북두칠성’ 이후 1년 6개월 만에 팬 곁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이전과는 몇 가지 점에서 로이킴에게 ‘변화’가 보인다. 먼저 헤어스타일의 변화다. 머리색을 탈색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처음으로 연기를 시도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곡을 본인이 직접 만드는 싱어송라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서브 타이틀곡인 ‘이기주의보’에서는 구스타보에게 곡을 받았다. 올해로 25살이 된 로이킴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난 걸까.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진행된 로이킴의 미니 앨범 ‘개화기’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로이킴은 “지금까지 해온 음악색깔이 있다는 건 좋지만 (로이킴만의 음악 색깔이) 국한될까 하고 걱정하다가 변화를 추구했다”며 변화를 꾀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진행된 로이킴의 미니 앨범 ‘개화기’ 발매 기념 쇼케이스 ⒸCJ E&M MUSIC

덧붙여 로이킴은 “어린 (분들의) 팬층을 늘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이 이번 타이밍에 필요했다”면서 “변화를 추구하려니 힙합 또는 재즈도 시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작업하다 보니 ‘내가 맞는 옷은 따로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극단적인 변화도 꿈꾸었음을 공개했다.

미니 앨범의 타이틀인 ‘개화기’는 무슨 뜻일까. 이 점에 대해 로이킴은 “(사전적으로는) 꽃이 활짝 피는 시기다. 제게 다시 개화기가 오길 바라는 심정이다. 외모적으로도 꽃이 피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봄봄봄’ 때는 사랑에 대한 감정이 즐겁고 행복하고 풋풋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조심스럽고 세상을 알아가는 입장에서 사랑을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로이킴은 신곡을 낼 때마다 싸이와 마주친다고 고백했다. “원래 앨범 발매는 4월 말이었는데 당시 아이유 씨랑 혁오 씨가 나왔다. 이왕 미뤄질 거 잘됐다 해서 5월로 미뤘는데 이번에는 싸이 형이 나왔다. ‘봄봄봄’ 때도 싸이 형을 만났다. 공교롭게도 항상 그렇게 됐다.”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진행된 로이킴의 미니 앨범 ‘개화기’ 발매 기념 쇼케이스 ⒸCJ E&M MUSIC

아이유와 오혁이 언급된 데 이어 25살 동갑내기 뮤지션에 대한 로이킴의 생각을 들어보자. “아이유와 혁오, 정은지와 한동근 씨가 저랑 동갑인데 연예계에 동갑내기 친구가 없다. 친구를 두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같이 작업하고 싶다.”

동갑내기 뮤지션에 대한 로이킴의 생각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안녕하세요. 지은(아이유) 님, 오혁 님, 동갑이구요. 지나가시다가 스치게 되면 연예계에 대해, 가요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로 지내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5살이 된 로이킴은 “24살에서 25살로 넘어갈 때 변화가 크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25이라는 나이에 뭐가 있나 보다. 24살 때까지만 해도 숙취가 없었는데 25살부터 숙취가 생겼다”라면서 “25살이 되기 전에는 낯도 많이 가렸지만 지금은 조금 더 사람을 대할 때 편해진다. 유도리 있게 지나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으며, 지금은 화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다”라고 25살 나이에 맞이한 변화에 대한 심경을 언급했다.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진행된 로이킴의 미니 앨범 ‘개화기’ 발매 기념 쇼케이스 ⒸCJ E&M MUSIC

현재 로이킴은 휴학하고 앨범 활동을 하는 중. 로이킴은 “미국에서 학교 다닐 때 케이팝을 아는 친구들은 아이돌을 많이 알아서 저를 알더라. 한류 가수 덕분에 ‘얘도 있네’하고 (미국 학생들이) 저를 알게 돼서 아이돌 분들을 통해 저를 알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며 엑소 및 방탄소년단과 같은 아이돌에 대해서도 고마워했다.

tvN 드라마 '도깨비‘ 삽입곡인 ’Heaven'의 솔로 버전도 삽입된 로이킴의 미니 앨범 ‘개화기’ 전곡은 16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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