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SKT 가입자수가 하루만에 3994명이 줄어들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과열 상태로 판단한 지난 3일 SKT 가입자가 118명 늘어난 것에 비해 33배 수준의 증감이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T의 전산 교체 작업이 끝난 지난 15일 정오부터 저녁 마감시간까지 번호이동 건수는 총 2만6528건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방통위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을 넘었지만 SKT의 전산교체작업으로 지난 3일 간 번호 이동이 불가능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 과열 상태였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하루 동안 SKT는 가입자가 3994명 순감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528명, 2466명씩 순증했다. SKT 가입자들이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이다.

이는 방통위가 이동통신 3사의 대리점 등에 주는 리베이트 수준이 과하다고 판단해 ‘닥터 스톱’을 했던 지난 3일보다 훨씬 큰 변동이다. 지난 3일 번호이동 시장에는 2만8627건의 번호이동이 있었지만 실제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는 SKT 118명 순증, KT와 LG유플러스 각각 11명, 107명 순감했다. 이동통신 사업자가 대리점 등에 주는 리베이트도 평소 30만원 수준에서 4-50만원 수준까지 올랐었다.

SKT 관계자는 “가입자감소가 두드러진 것은 전산 시스템 교체로 실무자들이 업무에 익숙하지 않았던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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