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첫 인사권을 행사했다. 국무총리에 이낙연 전남지사를 내정했고, 국가정보원장에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내정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 대통령 경호실장에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로 내정된 이낙연 전남지사(왼쪽)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임종석 전 의원. (연합뉴스)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지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16~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주당 원내대표, 대변인, 사무총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 지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문 대통령이 '비영남 총리' 약속을 지킨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선 배경으로 "해외 특파원 3년을 포함해 언론인으로 21년, 국회의원으로 14년, 도지사로 3년을 일해 우리 사회와 국정 및 세계 문제에 많은 식견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시절 합리적이고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여야를 뛰어넘어 호평을 받았으며, '국회를 빛낸 바른언어상' 가운데 '으뜸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을 만큼 기품있는 말과 글로 유명하며, 노무현 대통령 취임사를 최종 정리한 당사자"라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전남지사로서 2016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 종합 대상'을 수상했고, 문재인 정부가 최역점 국정과제로 설정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2014년 지방선거 최우수 정책으로 뽑힌 100원 택시 등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정책을 끊임 없이 개발해 시행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서민친화적 행정을 발전시킬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국정원 출신인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내정했다. 서훈 전 차장은 1980년부터 약 28년 간 국정원에서 근무한 정통 국정원맨이다.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기획한 인물로 북한 업무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훈 내정자를 내정한 배경으로 "국제기구 근무와 미국 워싱턴 유수 연구소를 거치면서 해외 업무에도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국정원이 해외와 북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국정원을 이끌 최적의 인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했다. 임 전 의원은 16, 17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사무총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인물이다.

인선 배경으로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 폭 넓은 정치권 인맥으로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대화와 소통의 중심적 역할이 기대 된다"면서 "관용적이고 합리적 성품에 합리적 개혁주의자로서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결정과정을 중요시해 청와대 문화를 대화와 토론, 격의 없는 소통과 탈권위 청와대 문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임종석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만 6년을 활동하면서 외교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외교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외교안보실장과 호흡을 맞춰 대외적 위기 극복에도 청와대의 안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경호실장에는 주영훈 대통령경호실 안전본부장이 임명된다. 주 본부장은 민주당 선대위 '광화문 대통령 공약 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주영훈 본부장은 1984년 경호관에 임용된 이래 보안과장, 인사과장, 경호부장, 안전본부장 등 경호실 내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전문 경호관으로 경호실 조직과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대통령의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깊은 인물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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