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선거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사실상 대선 패배를 승복했다.

9일 홍준표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선거 결과는 수용한다"고 승복의사를 밝혔다. 홍 후보는 "출구조사 때는 19% 차이가 났는데 개표를 보다보니 10% 줄어서 8~9% 차이가 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사실상 궤멸 직전까지 몰리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대선 개표에서 홍 후보가 20% 이상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복원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안철수 후보도 패배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미래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당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후일을 기약했다.

당선이 확실시 되는 문재인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우리가 승리한다면 간절함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첫째는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간절함이고, 둘째는 그 국민들의 간절함을 실현해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었던 우리들의 간절함"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라면서 "제 뒤에 우리당과 여러분들이 든든하게 받쳐준다는 자신감을 갖고 제3기 민주정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오늘의 승리는 전적으로 국민들 덕분이고 한편으로는 선대위 덕분"이라면서 "중앙당에서 지역선대위까지 당이 혼연일체로 하나 돼 주셨다"고 공을 돌렸다.

오후 11시 현재 문재인 후보는 개표가 4.2% 진행된 가운데 39.8%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어 당선이 확실시 된다. 문 후보는 선거 직후 발표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41.4%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측돼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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