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친박정당 '새누리당'이 바른정당 탈당파를 받아들인 자유한국당 규탄에 나선다. 복수의 언론과 대부분의 여론이 바른정당 내홍과 유승민 후보의 완주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친박 세력의 화살은 자유한국당을 향하고 있다.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왼쪽)와 정광용 사무총장. (연합뉴스)

2일 '자칭' 태극기 애국신당 '새누리당' 정광용 사무총장은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이 홍준표 지지를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면서 "이로써 홍준표의 한국당은 탄핵 찬성당이 됐고 우리 태극기 세력의 공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정 사무총장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정광용 사무총장은 "금일 오후 4시 자유한국당사 앞 유세에 한 분도 빠짐 없이 참석해주기 바란다"면서 "조원진 후보 역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후 4시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유세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정 사무총장은 "비록 버스비 등은 한 푼도 지원할 수 없지만 지방에 계신분들도 한 분도 빠짐 없이 참여 바란다"고 독려했다.

사실 바른정당 탈당 사태에 대해 언론과 여론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박근혜 탄핵 찬성 여부가 아니다. 오히려 탄핵에 찬성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던 바른정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에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친박 세력은 박근혜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에 돌아간다는 것에 분개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무분별한 맹신이 빚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제안한 보수 단일화를 거절한 상태다. 조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향단이', '허접한 여자'라고 발언한 홍준표 후보와 어떻게 단일화가 되겠느냐"고 각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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