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13명이 2일 끝내 오전 집단탈당을 결정하자 바른정당과 관련한 인물 등의 검색어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최상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바른정당 탈당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기사에는 유승민 후보를 지지하고 탈당파를 비판하는 댓글들이 줄을 이어달리고 있다.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2일 오전 탈당을 결정,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발표한다. 해당 의원은 13명은 김재경, 박순자, 이군현, 권성동, 김성태, 김학용, 여상규, 이진복,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장제원, 박성중 의원이다. 전날 홍준표 후보와 회동을 함께 했던 정운천 의원은 명단에서 빠졌는데, 정 의원은 5일 지역구에서 개별 탈당하기로 한 것을 전해졌다.

후보 단일화 요구를 받고 있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바른정당과 관련된 인물과 소식들이 최상위에 올랐다.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과 홍 후보 지지선언이 큰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검색어 최상위에 오른 단어들은 바른정당, 장제원, 이준석, 김성태, 홍문표, 황영철, 김무성 등이다.

1일 저녁부터 탈당 소식이 일자 친 유승민계인 이준석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탈당파 의원들을 ‘쫄보’라고 직격탄을 날리고, 장제원 의원이 이를 반박하는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김성태·황영철 의원 등은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 청문화에서 활약했음에도 탈당을 결정하며 누리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 상황이다. 바른정당 소속 친 김무성계 의원들이 대부분 탈당하자 김무성 의원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2일 오전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화면 캡쳐.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탈당을 전하는 포털사이트 기사에는 “굳세어라 유승민!”, “유승민 씨 응원합니다”, “유승민 후보님 지지합니다” 등 유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들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반면 탈당한 의원들을 향해서는 “배신자들”, “탈당파 14명은 정치계에 다신 발 못 붙이게 하자”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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