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대선 완주를 반대해 약 3개월만에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이은재 의원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은재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지 이틀만인 30일 경기 지역 거점 유세를 벌이는 홍준표 후보와 동행했다. 이 의원은 '당당한 서민대통령 홍준표'가 쓰여진 빨강색 자유한국당 유세 점퍼를 입고 밝은 표정으로 홍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 (연합뉴스)

이은재 의원은 "우리 홍 후보는 세탁소집 아저씨, 서민 스타일 후보"라면서 "홍 후보만이 북한 핵개발과 미사일을 막을 수 있고 미국의 트럼프와 중국의 시진핑을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이은재 의원은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자 한다"면서 "좌파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분열된 보수가 다시 하나로 합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아무리 보수가 욕을 먹을지언정 결코 좌파정당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이은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가 되는 순간부터 심적으로 홍 후보를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시 (자유한국당에) 들어가서 내 잘못을 인정하고 보수를 살리는데 제 몸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은재 의원의 탈당 당시 이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승민 후보는 말 없이 웃으며 손을 저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는 대선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일부 바른정당 의원들을 향해 "이제 흔들기 그만하고 도와주기 싫으면 최소한 가만있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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