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가수 전인권은 27일 최근 불거진 ‘걱정 말아요 그대’ 표절 논란과 관련해 “표절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의 대상으로 지목된 독일 가요는 들어본 적도 없는 노래이며 코드 진행이 일치한다는 지적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전인권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가 독일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1971년 발표한 곡)과 유사하다는 논란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5월 6-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가수 전인권이 지난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4.13 scape@yna.co.kr(끝)

그는 두 노래가 유사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우연이라고 얘기해야 되나. 나는 표절한 적이 없고 그 독일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그는 "마운틴이라는 밴드가 우드스탁을 헌정하면서 만든 노래가 있는데 곡을 쓴 다음에 비슷하다고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녹음 당시에 비슷하지 않냐고 물었는데 편곡자가 '뭐가 비슷하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전인권은 코드 진행이 일치하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한 번 들어봤는데 그 정도(일치하는 정도)는 아니다.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걱정 말아요 그대’와 유사한 멜로디를 가진 노래는 많다면서 “그런 곡을 뽑으라면 몇 십 곡 뽑아 얘기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에델바이스랑 비슷하다고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40년 음악 인생을 걸고 표절하지 않았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걱정 말아요 그대’를 작사·작곡을 한 계기에 대해 "그 노래를 만들 당시에 이혼해 우울한 상황이었다. 이혼한 아내를 생각하며 '떠난 이에게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라고 쓰니까 이제 헤어진 거 같고, 기분이 괜찮아졌다"고 밝혔다.

전인권은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공개지지한 것에 대해 “5년 전부터 안 후보를 좋아했고 왠지 믿음이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누리꾼들이 공개지지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하는 것인데, 내가 공인인 걸 어떡하냐. 대중 예술인이라서 공개지지가 안 된다는 것도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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