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오한흥 대표가 옥천신문에 복귀했다. 2005년 이안재 대표에서 자리를 물려준 지 12년 만이다.

옥천신문은 지난달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오한흥 대표를 선출했다. 오한흥 대표는 지난 3일부터 옥천신문에 출근하며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임 이안재 대표는 상임이사로 활동을 이어간다.

오한흥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옥천신문)

오한흥 대표는 미디어스와 전화 통화에서 복귀 소감을 묻자 “역량이 있어서라기보다 어려운 언론 환경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한흥 대표는 “우리나라 언론의 어려움은 최고책임자들이 자신의 자리를 대단한 것으로 착각하고 구독자를 외면했기 때문”이라며 “옥천신문 독자를 주인처럼 섬기겠다”고 말했다.

오한흥 대표는 “100부를 목표로 한 부를 팔면 1%이지만, 한 부를 목표로 한 부를 팔면 100% 달성”이라며 “목표는 한 부”라고 밝혔다. 오한흥 대표는 “요즘은 말로 하는 리더십보다 발로 하는 리더십”이라며 “열심히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신문을 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한흥 대표는 “자신들을 위한 문화제가 하나도 없다는 게 언론인으로 서글픈 현실”이라며 “옥천언론문화제를 부활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옥천언론문화제는 옥천신문과 송건호기념사업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이 주최해 지난 2011년까지 열렸다.

오한흥 대표는 89년 옥천신문 창간 주역으로 편집국장을 거처 2002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오한흥 대표는 여의도통신 대표, 충북민언련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오한흥 대표는 조선일보 없는 옥천을 만들어 안티조선 운동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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