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용철(삼성그룹 전 법무팀장)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비리의혹 4번째 기자회견을 보도하던 YTN이 기자회견 생중계를 돌연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서울신문이 27일자에서 보도했다. YTN 게시판에는 방송 중단 이유를 삼성과 연결시키는 추측성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 YTN 시청자게시판
서울신문에 따르면 YTN은 26일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방송하는 <뉴스퍼레이드>를 통해 김용철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방송사 중 유일하게 생중계했다. 하지만 김 변호사가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의 ‘8대 비자금 비리’ 의혹 중 세 번째 의혹인 ‘중앙일보 위장계열분리’ 부분을 읽던 중 갑자기 생방송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신문은 “갑자기 생중계가 끊기더니 중간광고로 이어졌다”면서 “그 중엔 삼성물산 기업PR 광고인 ‘버즈 두바이를 가다’편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기자회견 생중계 중단 직후 YTN 게시판엔 네티즌과 시청자들의 항의성 글이 이어졌다. 이들은 생중계 중단에 삼성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한 네티즌들은 “미리 예고해온 생방송 약속의 불이행에 대한 사유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어떤 형태로든 사과가 있어야 하며 생방송을 돌연 취소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YTN측은 “단순 편집 실수”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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