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지난 19일 딜라이브의 지분 95.29%를 소유한 국민유선방송투자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지난주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고, 주관사가 매각 방법이나, 매각 시기 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소유 펀드가 매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딜라이브)가 답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면서도 "매각을 위해 투자사가 산 회사이기 때문에 그동안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투자사가 은행에서 빌린 돈을 리파이낸싱 했다"며 "투자사 입장에서는 리파이낸싱 한 기간 동안 회사를 정리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미래부, 방통위의 승인을 받는 작업 역시 매각 프로세스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실패 이후 자본력을 가진 통신사들이 이번에도 딜라이브 인수전에 나설지 의문"이라며 "IPTV로 케이블TV의 시장 확장이 어려운 상태에서 케이블업계 내 인수합병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지난 해 4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지난 2015년 딜라이브가 시장에 나왔을 때, LG유플러스 등이 인수를 가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가 소유하고 있다. 2007년 국민유선방송투자는 은행권으로 차입한 금액을 포함해 약 2조3000억원에 옛 씨엔엠을 인수했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지난해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인수금융 리파이낸싱(만기연장, Refinancing)을 했다. 리파이낸싱 기한은 3년, 금액은 2조2000억원에 달했다.

딜라이브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에 이어 약 2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케이블TV 업계 3위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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