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최근 방송 보도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불리한 보도가 국민의당 보다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문에서도 민주당에 불리한 보도가 가장 많았던 반면 국민의당에는 유리한 보도가 많았다.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가 19일 발표한 대선보도 중간평가토론회 보고서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7개 방송(KBS·MBC·SBS·JTBC·TV조선·채널A·MBN)의 선거 관련 방송 리포트 제목에서 민주당에 편파불리 보도는 각각 169건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안산=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이 열린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사를 한 뒤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2017.4.16 hihong@yna.co.kr(끝)

뒤이어 국민의당(66건), 자유한국당(37건), 바른정당(21건) 등의 순이었다. 편파유리한 보도는 국민의당이 21건으로 가장 높았고, 자유한국당 8건, 민주당 7건, 바른정당 4건, 정의당 1건을 기록했다.

편파 유·불리를 채널별로 비교해 본 결과 민주당에 대한 편파불리 보도가 가장 많은 채널은 TV조선(48건)이었다. 뒤이어 MBN(37건), 채널A(26건), MBC(23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4주간 6개 신문(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한겨레·경향신문·한국일보)에서는 민주당·자유한국당에 불리한 보도가 많았던 반면 국민의당·바른정당에는 유리한 보도가 더 많았다.

민주당에 불리한 보도는 62건으로 유리한 보도(19건) 보다 43건이나 많았고, 자유한국당(유리 13건, 불리 38건)에도 불리한 보도가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당은 유리한 보도(36건)보다 불리한 보도(15건)보다 21건이나 더 많았고, 바른정당(유리 24건, 불리 10건)도 유리한 보도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편파 유·불리를 언론별로 비교해 본 결과 민주당에 편파불리 보도가 가장 많은 신문은 한국일보(14건)였고, 뒤이어 중앙일보(13건) 동아일보(11건), 조선일보(10건), 경향신문(8건), 한겨레(6건) 등의 순이었다.

대선감시연대는 기사 제목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해 정당을 유리하게 하는 표현을 쓴 기사는 ‘편파유리’로, 반대로 특정 정당에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해 정당을 불리하게 하는 표현을 쓴 경우는 ‘편파불리’로 분류했다.

조사 기간 신문 중에서 정책 제공과 사실 검증, 시민사회 여론 소개 등 유익보도는 한겨레가 150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향신문(135건), 한국일보(123건), 동아일보(116건), 조선일보(114건), 중앙일보(103건) 순이었다.

특정 정당의 주장이나 논평을 그대로 옮기는 ‘따옴표 보도’와 익명 보도, 정치혐오성 보도, 경마성 보도 등 유해보도 비중은 조선일보가 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일보(38.9%), 동아일보(34.4%), 한겨레(34.2%), 중앙일보(34%), 경향신문(3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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