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공영방송 MBC 뉴스에서 방송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내부에서는 방송 사고에 대한 경각심 자체가 크게 떨어졌고, 사고의 원인을 모르고 넘어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0일 신설된 MBC<뉴스M>은 첫 방송부터 사고가 났다. 이날 <박 전 대통령 4차 옥중조사 ‘뇌물수수’ 집중>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앵커 뒤 화면 CG에 ‘영장실질심사’를 '영장실질검사‘라고 표기한 것이다.

▲지난 10일 MBC<뉴스M>과 12일 <이브닝 뉴스> 보도 화면 갈무리.

이뿐만 아니라 MBC<이브닝 뉴스>는 지난 12일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승객을 강제로 끌어냈다는 외신보도를 전하면서 제목으로 <넓고 쾌적하게...항공기 중간 좌석 개량>이라는 엉뚱한 제목을 내보내기도 했다.

MBC<뉴스데스크>는 지난 10일 <본격 '대선 정국' 전환, 문재인 대세론 이어지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식을 중점적으로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프롬프터 모니터와 카메라 앵글이 겹치면서 약 3초간 방송화면을 가리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MBC<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갈무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민실위는 “방송 뉴스는 정확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물론 방송 사고를 완벽하게 막기는 쉽지 않다. 문제는 조금만 주의하면 막을 수 있는 방송 사고가 반복되고 있고, 이에 대한 내부 경각심 자체가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뉴스 방송물의 완성도는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태도와 능력을 보여준다”며 “구성원 모두의 깊은 주의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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