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공동선대위원장이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제조건으로 자유한국당의 '탄핵 반대 대국민 사과'와 '원조 친박의 2선 후퇴'를 언급했다.

SBS 뉴스 화면 캡처

심재철 위원장은 19일 'YTN 라디오 신율의 아침새출발'과 인터뷰에서 "홍준표 후보도 합당이나 단일화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 있는데 겉으로 표현을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단일화는)보수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여론조사 상으로만 보면 홍준표 후보는 10% 내외, 유승민 후보는 4~5% 내외"라며 "두 사람을 합치면 최하 15~20% 정도는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신율 앵커는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과 뭔가를 같이 하는 걸 꺼려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자 심 위원장은 "(바른정당과)서로 조건을 내놓고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어느 선에서 접합점을 찾을 것이냐, 결정하면 풀릴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탄핵 반대를 했던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것을 표명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핵심 원조 친박들을)어느 선에서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 어떻게 겉으로 나타나게 할 것이냐 이런 것들은 양쪽에서 충분히 고려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선거가 코 앞이라 지금 상황에서 (강성 친박들의)탈당까지의 조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탈당 이외의 여러 가지 조치들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선거 투표용지가 30일날 인쇄에 들어간다. 29일까지는 아무리 늦어도 모든 것들이 결정돼야 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면서 "(보수)단일화는 양쪽 다 필요하지 않나? 그래서 양쪽 다 서로 읍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 위원장은 "'홍찍문'은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 그러니까 안철수가 찍자. 이런 얘기다. 박지원 대표가 한 것인데 그렇지 않다"며 "지금 홍준표 찍으면 홍준표가 된다. 그리고 홍준표 찍으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이 된다. 그래서 '홍찍자'라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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