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조중동에 광고를 집행하는 삼성그룹 5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http://cafe.daum.net/stopcjd)이 "삼성불매운동을 해외로 확대하려고 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생각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지난 7월 서울 종각역 삼성증권 앞에서 '삼성불매운동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김성균 언소주 대표(왼쪽)와 표명렬 평군 상임대표(오른쪽) ⓒ곽상아
언소주 김성균 대표는 15일 "삼성매출이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 되지 않는다. 삼성불매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며 "열흘 정도 국민 여러분의 생각을 수렴하고자 한다.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에 여러분들의 뜻을 전해달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삼성불매와 관련된 글을 여러나라 언어로 번역하고, 유명 사이트에 올릴 것이다. 해외에 있는 언소주 회원과 촛불들이 각자 있는 곳에서 삼성불매 1인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며 "해외 언론에 삼성불매광고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광고에 소요되는 비용은 언소주뿐 아니라 아고라 등에서 모금을 통해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해외 시민단체와 연대해 삼성이 대한민국에서 저지르는 거대한 패악과 경언유착의 실태를 만방에 알리고 조중동 최대 광고주로서의 위치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 쇠고기 파동 때부터 조중동의 왜곡보도는 국민들을 협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미 쇠고기를 먹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피력할 시에는 그게 누구라도 사회전복을 꾀하는 불순분자로 둔갑시킬 수 있는 어마어마한 힘을 과시한 바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기업들이 '광고 효과가 좋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말아 먹으려는 왜곡, 허위보도를 하는 언론에 자금을 대고 있는 것에 어떤 가책도, 책임도 느낄 수 없다'라고 하는 데 일침을 가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의 단호한 뜻을 보여주고 저들의 횡포에 제동을 걸어달라"며 "저들이 국민들의 눈치를 보는 것, 최소한 국민들의 눈치를 보는 척이라도 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할 것은 조중동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불매운동으로 삼성이 망하려면 수백년쯤 걸린다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우리가 이와같은 일을 추진하는 것은 이성을 잃은 말의 고삐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며 대한민국이 몇몇 모리배들의 편의를 위해 편성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안간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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