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9대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켰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4월 2주차 주중집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44.8%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2.6%p 오른 수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난주 대비 2.4%p 오른 36.5%의 지지율을 기록해 문 후보의 뒤를 이었다.

▲13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대선후보 다자구도 여론조사 결과.

반면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지난주보다 0.8%p 하락한 8.1%,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0.8%p 하락한 2.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5%p 하락한 1.7%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문-안 양자대결 구도가 펼쳐지면서 사표심리로 인해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경향이 여론조사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후보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15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데,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달렸다. 특히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 지난 조사보다 9.6%p 오른 4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충청지역은 문 후보의 경선 상대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텃밭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이탈했던 충청 표심이 문 후보에게 돌아오는 것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단일화를 전제로한 문재인-안철수-홍준표 후보 간 가상 3자대결에서 역시 문 후보가 선두를 지켰다. 해당 질문항목에서 문 후보는 47%, 안 후보 37.2%, 홍 후보 8.8%를 기록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도 문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문 후보는 49%의 지지를 얻어 41.1%의 안 후보를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 15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까지 3일간 무선전화면접, 유·무선전화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9.8%,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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