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댓글에서 1%도 안 되는 삐딱한 글에 반응해 ‘네티즌의 뭇매를 맞는다’란 표현을 하는 언론사의 위용은 실로 대단하다.

또한, 이미 지나간 일을 교묘하게 재단해 스타를 욕 먹이는 행태는 최근 더욱 심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을 콘셉트라 생각해 매일 수십 개의 악의적인 글을 써내는 언론 같지 않은 언론이 있다는 점이다. 중 모 일보 등의 행태를 두고 하는 말이다.

문제는 미래 기사를 현재 기사로 둔갑시키는 콘셉트, 여론이 아닌 이야기를 과대 포장해 여론인 것처럼 부풀리는 기사 형태를 보인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콘셉트는 커뮤니티에 나돌고 있는 기삿거리 같지 않은 이야기를 기사로 써낸다는 점.

불과 하루 전 유상무의 대장암 수술에 대한 기사 중 눈에 띄는 기사 하나는, 병문안을 간 유세윤이 올린 인스타 사진이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는 기사였다. 또 하나는 장동민이 오락하는 모습이 뭇매 맞고 있다는 것.

유세윤 인스타그램 갈무리

하지만 네티즌의 뭇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수많은 댓글 중에 한두 개 있는 것을 두고 ‘뭇매’라고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기에 이들 기사는 의도성이 빤해 보였다. 즉, 내가 뭇매 여론을 만들 테니 너희가 따르면 된다는 식인 것.

유세윤이 올린 사진은 수술을 앞둔 유상무 앞에 초코 음료가 올려진 사진이었다.

‘빨리 나아 이것 먹자’로 읽히는 사진을 두고 이상한 쪽으로 해석해 뭇매를 유도하는 것은 악의적이어서 비난할 수밖에 없다.

실제 네티즌의 반응 또한 99%가 유세윤의 의도를 알겠다는 것이다. 유상무-유세윤-장동민 3인의 그간 친분과 우정 표현 방식을 알기에 이해를 하겠다는 것.

장난기 가득한 반응을 보여 상대를 약 올리고, 파릇하는 모습에 서로 웃는 표현 방식. 보통 사람과는 다른 조금은 과한 표현 방식이라고 해도 그들은 그것이 좋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레기라 불리는 기자는 그것을 뭇매로 유도했다. 예의가 아니어서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는 식. 악플에 인생을 건 악플러들의 악플을 유도하는 듯한 내용은 범죄와도 같아 보여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하루가 지나서는 양세형이 과거 군대에서 김지석의 뺨을 때렸다는 기사를 쓰며 뒤늦게 구설에 올랐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사의 내용은 2015년 7월에 방송된 <문제적 남자>의 내용으로 뒤늦게 구설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당 방송의 내용도 가볍게 넘길 수준이었다. 문제는 악의적 의도성 기사가 성공했다는 것. 악플러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양세형을 비난하고 있으니 의도는 성공한 것.

이렇게 계속해서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 앞뒤 맥락 모두를 재단한 채 스타를 비난받게 하고 있어 이런 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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