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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과 홍준표, 완주할 수 있을까?
자유기고가 G.I-JO | 승인 2017.04.11 08:56

문재인 대세론이 끝났다. 양자대결이든 다자대결이든 문재인과 안철수는 오차 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물론 5월9일 선거일까지 아직 시간은 짱짱하게 많이 남았다. 이런 접전 양상이 계속될지는 모른다.

변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유승민이나 홍준표가 완주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완주하는 게 정상이다. 역사적으로 평가해 보면, 바른정당은 ‘합리적 보수’의 실험을 하고 있다. 탄핵 정국애서 지긋지긋한 수구세력의 품에서 벗어나 용단을 내렸다. 기대를 밑도는 지지율이지만, 바른정당에는 미래가 있다. 그러니 유승민은 바른정당의 미래를 걸고 당연히 완주해야 한다.

하지만 대선은 돈이 많이 든다. 10%를 넘겨야 온전히 선거자금을 돌려받는다. 5~10% 사이면 절반만 돌려받는다. 나머지는 온전히 개인에게는 자산의 감소 또는 부채의 증가로 귀결된다. 이미 돈 때문에 나가떨어진 사건을 최근에 접한 바 있다. 출마 포기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그런 사례다. 겉으로 내세운 포기 명분은 자신의 본심을 몰라준다는 거였지만, 이것은 핑계일 가능성이 높다. 그가 무심결에 내뱉은 말처럼 대선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든다’는 게 현실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교육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김종인이 중앙일보그룹 전 회장이던 홍석현 씨와 접촉하는 것에 세간의 관심이 크다. 전 총리 정운찬과 3자 회동을 하는 명분이 여러 개가 있겠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김종인은 홍석현의 돈이 필요한 측면도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후보 개인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집단이 움직여야 하고 여기에는 돈이 든다. 그것도 많이 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유승민이 완주할 수 있을지에 대해 잘 모르겠다. 그의 자산 사정을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현재로선 완주를 해도 5% 이상 득표를 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유승민과 바른정당의 미래를 보고, 기꺼이 몇백억 원을 쾌척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을지 솔직히 자신하기 어렵다. 자유한국당 후보 홍준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탄핵에 반대하던 15% 남짓의 수구에 가까운 국민은 온전히 홍준표에게로 가지 않고 있다. 반토막이 나서 7~8%대 지지율에 머물고 있다.

두 사람이 계속 10%를 훨씬 밑도는 지지율을 보이고, 한 명이라도 완주하지 못한다면, 오차 범위 한계에서 문재인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에게 유리할 게 분명해 보인다. 내켜서 오는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안철수에게 향하는 보수 쪽의 표심이 대선 막바지에 가더라도 줄어들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이를 겨냥해 문재인 쪽은 안철수를 지지하면 적폐세력이 부활한다는 식의 공격을 하고 있지만, 그리 먹히는 것 같지가 않다. 안을 적폐세력의 대표 정도로 규정하는 것은 그리 호소력이 없다. 게다가, 지금까지 안철수가 수구·보수를 향해 던진 몸짓은 (안보에서 우향우 행보하는 차원에서 각을 잡아도 한참 잘못 잡았지만) ‘사드 배치 용인’ 정도다.

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PG) Ⓒ연합뉴스

하지만 안보에서 우향우는 그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핵미사일의 겨냥 대상에서 남한이 배제되지 않는다고 북한이 내비친 상황에서 안보에서 우향우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드 배치가 해법이 될 수 있느냐다. 전에도 강조했지만,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현실에서 부정당했다. 이 원칙을 지키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 원칙을 남한만 되뇐다고 문제가 풀리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유승민이 맞다고 본다. 전술핵을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게 올바른 정공법이고,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원칙을 살리기 위한 큰 틀 속에서 핵 문제를 다뤄가는 게 맞다고 본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면서 전술 핵 배치에도 반대한다면, 이거야말로 남한은 손 놓고 있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고, 한국 정부도 할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대선은 한국사회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혀온 수구세력의 붕괴에서 치러지는 판이다. 그래서 확장성이 관건이다. 문재인은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애초 우려를 극복하지 못해 왔고,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반면, 안철수는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 급속한 확장성을 최근 보여줬다. 궁금해진다.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정체성은 무엇인지에 상당한 궁금증이 생기는 것도 이래서다. 최근의 상황은 스스로를 중도세력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을 텐데, 아직까지는 모호하다. 비정규직 철폐가 아니라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직무형 정규직’을 말함과 동시에, 정규직 공무원과 대기업 노동자 등 고임금 종사자들의 이기주의를 경계하는 태도를 조심스럽게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안철수와 국민의당에게서 중도의 냄새가 나는 것 같다. 흥미로운 판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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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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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기자 2017-04-11 09:46:00

    얘는 개인 일기를 쓴 건가 선거 홍보찌라시를 쓴 건가?...... 이런 놈들 때문에 기레기라는 말이 니오지........개인 일기를 쓰지말고 기사를 쓰란 말이다..... 기자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는 사람을 기자라고 채용한 사람도 참 한심하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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